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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이라는 모든 매미 - 이규리
새벽 서너시까지 울어대는 매미삼베 이불이 헐렁해지도록 긁어대는 소리어쩌라고 우리 어쩌라고과유불급,나도 그렇게 집착한 적 있다노래라고 보낸 게 울음이라 되돌아왔을 때비참의 소리는 밤이 없었을 것이다불협도 화음이라지만의미를 거두면 그저 소음인 것을이기적인 생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우리 안에는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가 제각기 운다어느 것이 네 것인지 종내 알 수도 없게 엉켜서허공은 또 그렇게 무수히 덥다
2024. 9. 8. 11:06